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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다, 겨울철 생물 다양성 높아져
 
이훈   기사입력  2012/03/12 [11:47]

겨울철 독도 바다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김영섭)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시험조사선(탐구 20호)을 이용해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동해의 대표적 냉수성 어류인 뚝지, 임연수어, 참홍어, 연어, 횟대류와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 등 24종의 다양한 어류가 출현했다.

특히 독도의 겨울철에는 닮은꼴 어류들이 다수 출현하였는데, 수심 깊은 곳에 서식하는 누루시볼락과 얕은 물에 사는 개볼락, 불볼락과 도화볼락, 그리고 빨간횟대와 대구횟대가 대표적이다.

이는 같은 시기인 2009년 11종, 2010년 6종, 2011년 18종의 어류가 출현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로,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과 남해연안에 많이 분포하는 불볼락 등이 출현해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누루시볼락: 몸의 형태가 조피볼락과 거의 비슷하지만, 체고가 비교적 높고 위턱 상부를 덮는 가시가 없다. 수심 50~100m의 암초에 서식하고 봄에 새끼를 낳는다.

※ 개볼락: 몸은 약간높은 타원형이며 머리에 크고 강한 가시가 있으며, 적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연안의 암초지역에 바닥에 서식하고 육식성이다.

※ 불볼락: 몸은 담황색 바탕에 5개의 불규칙한 암갈색 가로무늬가 있고 수심 40~150m 의 암초 지역에 서식한다. 남해에서는 방언으로 열기라고 불리고 있다.

※ 도화볼락: 몸은 노란색 바탕에 윤곽이 뚜렷한 검은 반점이 5~6개 있으며 마지막 반점은 꼬리지느러미 기부 위쪽에 작고 희미하게 나타난다. 약간 깊은 암초지역에 서식한다. 울릉도에서는 방언으로 메바리로 불린다.

※ 빨간횟대: 몸은 붉은색 바탕에 어두운 무늬에 작은 원형의 반점이 있고, 내수성 어류로 수심 50m 전후의 바닥에 살고 우리나라의 경우 동해에서만 분포한다.

※ 대구횟대: 등은 암갈색, 배는 흰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 기부는 노란색이고 중간에 검은 색 가로줄이 있고, 수심 50~100m의 모래나 암초지역에 서식하고, 우리나라 동해 중부 이북(속초, 주문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독도수산연구센터는 현재 독도 주변해역의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리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바다인 제주에서 주로 서식했던 자리돔이 2011년에 8월 조사를 통해 독도에서 산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외부형태 및 DNA 분석을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자리돔은 제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판명됐다.

겨울철 자리돔은 동해안에 우점(優占)하는 빨간횟대 등 다른 어류들의 먹이감이 되기도 하여, 독도 해양생태계구조에 뚜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전영열 센터장은 “향후 독도 해역과 울릉도를 포함한 광역해양생태계에 대한 기후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종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 해역 생태계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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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12 [11:47]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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